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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네이마르 프사는 1억?…‘프로필 NFT’ 바람 분다

입력 | 2022-02-24 08:24:00


글로벌 축구 스타 ‘네이마르’의 트위터 화면. (트위터 캡처)

“NFT, 그거 어디 쓰는 거예요?”

국내 게임사부터 엔터테인먼트사까지 연일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네이버 계열사 라인프렌즈는 사명을 ‘IPX’로 변경하고 NFT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 뮤지컬 NFT를 발매했다.

관건은 ‘사용처’다. 게임 아이템 NFT는 게임 내에서 활용하면 되지만, 예술품 NFT의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온라인 전시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단순 ‘소장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PFP NFT’에 주목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PFP(Profile Picture) NFT는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는 NFT를 의미한다.

실제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지난달 자신의 프로필에 NFT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업계는 프로필 NFT로 자신의 소유와 재력을 나타내는 일명 ‘플렉스’(FLEX) 문화가 생겨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웹툰 이어 뮤지컬까지…NFT 거래 ‘활활’


지난 2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국내 최초 뮤지컬 NFT 굿즈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NFT 굿즈에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에 출연한 배우의 미공개 공연 사진와 음성이 담겨있다.

카카오엔터의 NFT 발행은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에도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이용한 NFT 2종을 발행하고, 이를 암호화폐 클레이로 판매했다. NFT 판매가는 각각 500클레이와 100클레이. 당시 시세로 계산하면 각각 87만4500원, 17만4900원이다.

주목해야할 건 이 NFT가 거래소를 통해 50~80%의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NFT 거래소 클립 드롭스 마켓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 NFT 2종은 각각 평균가 788클레이와 180클레이로 거래되고 있다. 원가 대비 57.6%, 80% 증가한 수치다.

◇ “NFT 어디에 써?”…트위터·페북 ‘프로필’에 도입

트위터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가 추가한 NFT 프로필 기능 (트위터 캡처)

이같은 NFT 리셀(재판매) 현상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도 적지 않다. 게임 캐릭터 또는 아이템 NFT의 경우 ‘게임’이라는 가상 공간 안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미술품 NFT의 경우 구체적인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

다만 블록체인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PFP NFT’에 주목하고 있다. PFP NFT는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프로필로 활용할 수 있는 NFT를 의미한다.

지난달 글로벌 IT기업 트위터는 NFT를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계정과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한 뒤, 소유하고 있는 NFT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이용자가 NFT를 프로필로 등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월 2.99달러(약 3500원)의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미국·캐나다·뉴질랜드· 호주 지역에서만 지원한다.

글로벌 IT 기업 ‘메타’ 역시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NFT 관련 기능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억’ 소리 나는 원숭이 NFT

‘BAYC’ 이름의 PFP NFT(프로필용 NFT) 거래 현황. (논펀저블닷컴 캡처)

업계는 ‘PFP NFT’(프로필 NFT)가 일부 투자자를 넘어 대중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FT 자료 제공 사이트인 논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 7일간 누적 거래액이 가장 큰 NFT 프로젝트는 바로 ‘BAYC’였다.

BAYC(Bored Ape Yacht Club)는 ‘지루한 유인원들의 요트 클럽’이란 이름 프로필용 NFT로, 원숭이 얼굴을 딴 그림이 특징이다.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축구선수 네이마르를 퐘해 스눕독, 에미넴, 저스틴 비버 등이 이를 수억 원에 구매하고 SNS 프로필 사진으로 쓰면서 유명세를 탔다.

BAYC의 지난 7일 거래양은 모두 517건. 주간거래액은 4502만 9725달러(536억 5291만원)에 달한다. BAYC 평균 거래 가격이 ‘1억원’이라는 이야기다.

누적 거래액은 24억9000만 달러(3조 원)이고, 최고 판매가는 2억2503만8856달러(2683억5883만원)였다.

◇ 프로필 NFT, 한국서도 흥행 바람 불까?

최근엔 해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던 PFP NFT 문화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코스닥 상장기업인 FSN은 가수 선미의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PFP NFT ‘선미야클럽’을 출시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 16일엔 배우 구혜선이 선보인 고양이 캐릭터 PFP NFT 2000장이 출시 2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PFP NFT가 이용자들의 수집욕과 과시욕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PFP NFT를 출시하면서, 단순한 소장 용도에 그쳤던 NFT가 사용처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