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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여론조사 단일화 거부 확고…지리한 협상 피해야”

입력 | 2022-02-16 09:41: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국민경선’을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그에 대해 우리 후보가 굉장히 확고한 (반대)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 후보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No’라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20일 가량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한 협상이나 너무 긴 대화를 오가게 되면 국민들이 우리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을 확인할 기회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방식의 단일화 시한은 선거 40일 전에 보통 이야기하고 (지금은) 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큰 만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제안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지율 격차가 난다고 해도 안 후보 측 입장에서는 본인들에게 유리한 룰을 세팅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긴다, 진다의 문제보다 숫자가 얼마 나왔느냐도 큰 정치인들의 정치행보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지리한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저희가 먼저 제시할 수 없지만, 총리나 장관 이런 것들은 만약 나중에 배려가 있더라도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정치 지도자의 위상은 선거에서 본인의 세력을 이끌어 자신과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는 2027년 대선에서 안 후보가 나설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결국에는 아까도 제가 말했듯이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정치적 명분을 찾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꼭 그런 경쟁적 단일화보다는 더 나은 명분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예우가 있지 않겠느냐는 차원의 메시지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통합정당의 당권을 맡게 되는 시나리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 당헌당규상 그런 절차가 따로 있지 않다. 그랬을 때는 당 통합절차를 통한 통합 전당대회가 가능하겠지만 저는 지금 그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검토할 용의는 있나’라는 질문에는 “협상이 가능하다면 모르겠지만, 협상의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