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KBS 갈무리
광고 로드중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간판인 유영(18·수리고)이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하기 직전. 그녀의 전담 코치인 하마다 미에 코치가 유영의 뺨을 약한 강도로 세 차례 때렸다.
하마다 미에 코치는 이어 유영에게 “엄마한테 온 메시지”라고 말했다. 긴장이 풀린 유영은 그렇게 은반 위를 달렸고, 큰 실수 없이 6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하마다 미에 코치의 행동은 유영 어머니의 부탁에서 나온 것이었다.
광고 로드중
유영은 이어 “선생님이 이렇게 해주시면서 ‘엄마한테 온 메시지야’라고 말해주셔서 좀 웃겼다”며 경기 전 긴장이 풀린 이유를 설명했다.
유영. KBS 갈무리
전체 30명 중 6위에 오른 유영은 25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내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첫 올림픽 톱5 가능성도 열었다.
이날 연기에서 유영은 한국 여자 선수가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성공하지 못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시도해 착지까지 잘 마쳤지만, 회전수가 부족해 성공 판정을 받지 못했다.
광고 로드중
15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유영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다. 베이징=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도핑 파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다음인 전체 27번째로 연기한 유영은 “들어가서 내가 할 것만 생각했다”며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글썽인 이유에 대해선 “꿈에 그리던 무대를 큰 실수 없이 잘 끝내서 울컥했다”며 “코치님을 보는 데 그동안 훈련했던 것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15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유영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다. 베이징=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