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지난 1월 18일 서울 종로구 KB증권의 한 지점.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SK하이닉스를 누르고 단숨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로 등극했다. 기대를 모았던 시초가를 공모가의 두배에 형성하는 ‘따상’에는 실패했다.
27일 오전 9시 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4만원(6.70%) 내린 55만7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99% 높은 59만7000원에 형성했지만 개장 직후부터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 주가 기준 공모주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주 당 25만원 안팎의 차익을 올리고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초가를 높은 수준에서 형성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에서 약 130조원대로 불어났다. 기존 2위였던 SK하이닉스(약 85조5403억원)를 45조원 격차로 제치고 삼성전자(437조5851억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초기 주가가 오버슈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는 3월10일 일 KOSPI200 지수 편입 기간까지 인덱스 및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에 따른 매수가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가 기준 51만원, 시가총액 120조원을 넘어서면 글로벌 배터리 생산 1위인 중국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