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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2지구 연내 착공 목표…판교테크노밸리 뛰어넘겠다”

입력 | 2022-01-17 03:00:00

[초대석]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14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공공 임대주택에 사는 시민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다양한 공공개발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부산 발전을 위해 모두 쏟겠습니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72)은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센텀2지구’를 판교테크노밸리보다 한 차원 높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동 일원 약 191만 m² 부지에 조성되며 연내 착공이 목표다. 이곳엔 창업지원, 규제 완화 등 도심융합특구의 다양한 혜택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그는 “초정밀 첨단 제조업 등에 최적화된 구조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내외 고급 인력이 주거에 만족하도록 미래형 문화·상업시설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 사장은 공공개발 분야 베테랑이다. 197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해 택지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일산·분당신도시, 판교2테크노밸리 등 굵직한 도시 개발을 이끌었다.

김 사장은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해선 ‘감성적 주거복지’란 용어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사는 1만8000채의 임대주택을 관리 중이며 2025년까지 1만2000채의 공공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도시로 진입한 부산의 실정 등을 고려해 임대주택 거주자의 정서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내 공유 텃밭 신설 △친환경 놀이방 조성 △고령층을 위한 스마트 기술 지원 등을 감성적 주거복지 방법으로 소개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주택 입주민의 만족도를 숫자로 나타내는 ‘주거복지서비스지수’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서 균형발전, 15분 생활권 도시, 에코델타시티·에어시티 조성 등 부산시가 추진 중인 주요 개발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1991년 창립된 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주거복지를 위한 시 산하 공기업으로 임대주택 공급, 택지 조성 등이 주업무다. 김 사장은 “가령 가덕도 신공항과 주변 지역을 연계한 에어시티 사업은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어떤 형태가 가장 적합할지 공공개발 기업으로서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시민이 행복한 스마트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 선진화와 조직문화 혁신을 약속했다. 인권, 노동, 반부패, 환경 등 각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하고 성과와 능력 중심의 기업문화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업무의 디지털 수준을 크게 높이고 그동안 제기된 각종 민원을 유형별로 분석해 시민 불편을 줄이면서 청렴도도 높이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주거복지 수준을 끌어올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