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CES서 9종 선봬… 고농도 산소 제공 ‘오투’ 혁신상 팬텀 메디컬하트, AI 알고리즘 적용… 헬스케어 기술 개발-투자 나서 의료비 비싼 해외시장서 주목받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혈압 측정 기능이 있는 안마의자 ‘엘리자베스 메디컬’을 체험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CES 2022에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다빈치’, 산소 공급 기능을 탑재한 ‘더 파라오 오투’ 등의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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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는 이제 가구나 가전이 아닙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330m²(약 100평) 규모의 바디프랜드 부스는 ‘K안마의자’를 보겠다고 찾아온 관람객과 취재진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안마의자 최초로 고농도의 산소 공급 기능을 갖춘 ‘더 파라오 오투(O2)’에 앉아본 관람객 올리 페카 코모넨 씨는 “안마의자에 산소를 공급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며 “손으로 받는 마사지보다 시원하다”고 했다.
이번에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사용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공기 흡입구의 필터로 미리 거른 깨끗한 공기를 에어 컴프레서를 이용해 제올라이트 필터에 고압으로 통과시켜 주면 높은 농도의 산소가 나온다. 현장에 있던 바디프랜드 직원은 “피로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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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1∼6월) 출시할 다빈치는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 안마의자의 태블릿에 체성분 정보를 저장해 두고 사용자에게 맞는 안마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추천해 준다. 향후 재활치료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한 ‘팬텀 로보’는 의자의 양쪽 다리가 따로 움직인다. 앉는다기보다 착용한다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팬텀 메디컬하트’는 사용자의 심전도를 측정해 심근경색, 심부전, 빈혈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양쪽 손과 발 부위에 위치한 6채널 전극을 통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한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한 독일인 관람객은 “마사지체어가 아니라 의료기기 같다. 의사에게 진료받는 듯한 기분”이라고 했다. 혈압을 측정하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엘리자베스 메디컬’에 앉았던 스테펀 시먼스 씨는 “미래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리 경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디오 전문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손잡고 개발한 ‘퀀텀’은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할 뿐 아니라 AI 음성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목소리로 안마의자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800억 원을 투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세대 안마의자가 2세대 메디컬 디바이스로, 3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5년 후엔 스스로 걷거나 움직이는 마사지 로봇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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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