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메이저리그(MLB)에 돌풍을 몰고 온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로 그 공로를 인정 받았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오타니를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31년 이 상을 제정한 이후 아시아 선수가 트로피를 가져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 미국인으로는 7번째 수상. 2000년 이후 MLB 선수의 수상은 배리 본즈(2001년), 매디슨 범가너(2014년), 호세 알투베(2017년)에 이어 오타니가 4번째다.
하지만 오타니는 야구 천재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올해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뛰며 23경기에 등판,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찍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것은 MLB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하다.
팀 동료이자 MLB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마이크 트라웃은 “가끔 리틀야구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8이닝을 던지면서 홈런을 치고, 도루를 한 뒤 우익수로 나선다. 믿기 어려운 장면”이라면서 오타니를 극찬했다.
AP통신은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최고의 타자이자 최고의 투수가 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며 오타니의 한 해를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