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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6명 이상이 ‘결혼은 사치’라고 느낀 적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컸다. 이들은 경제적 갈등이 있을 경우 ‘자녀 출산’을 가장 먼저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9일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현실 속 결혼’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미혼남녀 61%가 ‘결혼은 사치’라고 느낀 적 있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50.4%, 여성은 71.6%로 조사됐다. 2014년 동일 설문에서 남성 35.3%, 여성 25.8%가 ‘결혼은 사치’라고 느낀 적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7년 만에 결혼에 대한 미혼남녀의 부담감이 확연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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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측면에서 결혼에 관한 가장 사치스런 바람으로 남성은 ‘부부 명의 집 마련’(24.8%)을 택했다. 이어 남성은 ‘대출기관,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18%), ‘자녀 셋 이상 양육’(16.4%)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자녀 셋 이상 양육’(20%)을 가장 사치스런 바람으로 꼽았다. 이어 ‘부부 명의 집 마련’(19.6%), ‘대출기관,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17.2%) 순이었다.
미혼남녀가 부부 2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달 최저 생계비는 평균 241만원이었다. 올해 법원 인정 2인 가족 최저 생계비 185만원보다 56만원이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약 243만원, 여성은 약 239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부 간 경제적 갈등을 겪지 않으려면 한 달 최저생활비는 평균 298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약 300만원, 여성은 약 297만원이라 답했다.
제한된 소득 내에서 결혼 생활에 경제적 갈등이 있을 경우 남녀 모두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은 ‘자녀 출산’(남 42.4%·여 63.2%, 중복응답)이라고 답했다. 2014년에는 ‘자녀 출산’을 포기하겠다는 남성은 9.4%, 여성은 15.5%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 남성은 ‘가족 외 인간관계’(40.8%), ‘본인의 외모 및 스타일’(32%)을 포기한다고 답했다. 여성은 ‘가족 외 인간관계’(33.6%), ‘본인의 내적 자기계발’(26.4%)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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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포인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