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년맞이 행사인 타임스스퀘어 축하 행사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31일 행사 규모 축소 및 백신 접종 등 신년맞이 행사 지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뉴욕시는 기존 약 5만8000명 수준이던 참가자 규모를 1만5000명 수준으로 줄인다.
아울러 참가자는 오후 3시 전까지는 행사 장소에 진입할 수 없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백신 완전 접종이 요구된다. 특히 행사 당일인 31일을 기준으로 접종 완료 최소 14일이 도과해야 한다. 5세 이상 참가자 모두 백신 접종 증명을 지참해야 한다.
장애 등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타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참가는 가능하지만, 최근 72시간 내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추가 안전 조치가 백신을 완전 접종한 군중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블라지오 시장은 같은 날 시내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배포도 요구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브롱크스, 브루클린, 맨해튼, 퀸스, 스태튼섬에서 장소마다 2000개의 키트가 구비돼 배포될 예정이다.
뉴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지역 중 한 곳으로, 최근에는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부스터 샷 접종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적극 대응 중이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