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업계 건의에 할인특약 중단 검토
금융당국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850만 명에게 적용된 ‘보험료 한시 할인’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실손보험 보험료 ‘안정화 할인 특약’을 올해로 끝내 달라고 건의했다. 이 특약은 1세대 구(舊)실손과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분만큼 3세대 신(新)실손보험의 보험료를 9.9% 할인해주는 조치다.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3세대 신실손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지만 올해도 할인 적용이 이어졌다. 현재 3세대 실손 가입자와 올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등 850만 명 정도가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연간 보험료 할인 규모는 약 1300억 원에 이른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안정화 할인 특약이 종료되면 3세대 실손 가입자들도 내년에 두 자릿수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4세대 가입자의 보험료도 오를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계와 해당 사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