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유권자 단체 ‘샤우트-아웃’이 ‘여성혐오 대선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위). 남성단체인 ‘신남성연대’도 같은 시간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남성혐오 중단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아래).
“여성가족부는 여성을 위해 있는 것이며, 여성에게는 여성가족부가 필요합니다”(샤우트-아웃)
“남성혐오 중단하라! 여성혐오도 중단하라! 페미니즘 규탄한다”(신남성연대)
12일 오전 조용하던 서울 여의도 한복판이 두 단체의 확성기 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여성유권자 단체인 ‘샤우트-아웃’ 회원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혐오 대선 규탄시위’를 열자 남성 단체인 신남성연대 회원들이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맞불집회’를 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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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트-아웃’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처별법 무고죄 신설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며 두 후보를 ‘여혐 후보’로 지칭하고 “여성혐오 대선 OUT”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신들의 집회를 ‘꼴페미 맞불집회’로 지칭한 신남성연대는 “여성을 성범죄, 강력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여성의 거짓말 범죄로부터 남자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시간 가량 이어진 두 단체의 집회는 다행히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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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