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4조원의 거래액(취급고)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250개 점포를 리뉴얼해 고객들이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청사진이다. 올 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 직전 지난 2018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거래액은 18% 역성장 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빗겨가지 못한 탓이다. 다만 올해 누사상 최대 거래액을 넘본다. 불과 1년여만의 ‘턴 어라운드인’ 셈이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올리브영 제공).© 뉴스1
◇ 핵심 전략 ‘옴니 채널’ 강화, 내년 250개 점포 리뉴얼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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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는 ‘옴니 채널’이다. 단순히 매장 수만 늘린 것이 아닌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대표 옴니채널 플랫폼은 ‘오늘드림’이다.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즉시 배송 서비스다. 현재 올리브영의 매장수가 1200여개인 만큼의 전국 곳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 대표는 “서울·인천 지역 오늘드림 주문건 가운데 (물류센터가 아닌)매장에서 출발하는 배송건은 40%”라며 “매장 매출로 환산하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올리브영은 매장에 없는 판매 재고 배송은 물류센터를 통해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에 올리브영의 온라인 거래 비중은 빠르게 느는 추세다. 지난 2018년 올리브영 온라인 매출 비중은 8%에 그쳤지만, 올해 23%까지 급증했다. 지난달 ‘올영 세일’ 기간에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무려 35%에 육박했다. 또 행사 마지막 날 온라인 하루 매출은 무려 1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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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프라인 활성화의 일환으로 내년 일부 점포를 리뉴얼(재정비)한다. 구 대표는 “현재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고객 비중이 15% 정도다. 계속해서 온-오프라인 양방향 고객 유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미 올리브영은 올해 99개 점포를 리뉴얼 했으며, 내년에는 250개 점포를 리뉴얼해 고객들이 피부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 상장 예고 “더 큰 도약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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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 대표는 사내 소통 애플리케이션에서 “2022년 상장을 목표로 2021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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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리브영은 지난달 말 내년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KB증권·크레디트스위스(CS)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업계에선 늦어도 내년 말 증시 입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구 대표는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구 대표는 “현재 주관사를 선정된 상태다. 시기·규모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상장 전인 만큼) 자본시장법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