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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년내 신혼부부’ 작년 9.4% 급감

입력 | 2021-12-10 03:00:00

[코로나가 앞당긴 ‘인구절벽’]
코로나에 결혼 안하고 아기 안낳아
55.5%만 결혼 5년이내 자녀 둬
주택 소유자, 평균 자녀수 많아




최근 5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가 1년 만에 6.1%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45%가량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이 감소해 신생아 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는 118만4000쌍으로 전년에 비해 7만6000쌍(6.1%) 감소했다. 2019년 11월 이후 결혼한 혼인 1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이보다 큰 폭인 9.4%(2만2000쌍) 줄었다.

신혼부부의 출산도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 최근 5년 안에 결혼한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5.5%로 전년 57.5%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자녀 수는 0.68명으로 전년(0.71명)보다 0.03명 줄었다.

결혼과 출산에 주거문제와 육아 부담이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균 자녀 수는 주택을 소유한 부부(0.76명)가 무주택인 부부(0.62명)보다 많았다. 또 외벌이 부부(0.76명)가 육아 부담이 큰 편인 맞벌이 부부(0.60명)보다 많았다.

부채 문제도 신혼부부들의 출산을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 가운데 대출이 있는 부부는 87.5%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다. 이들 부부의 합산 연간 평균 근로·사업소득은 5989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9% 늘었다. 연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23.3%로 가장 많았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