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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사우디 왕실 비판’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석방…“동명이인”

입력 | 2021-12-09 06:52:00


프랑스가 전날 파리 공항에서 자말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라며 검거한 인물을 석방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레미 하이츠 파리검찰청장은 성명을 통해 “광범위한 신원 조사를 통해 영장이 적용되지 않는 인물이라는 걸 확인했다”며 석방 사실을 발표했다.

프랑스 경찰은 전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 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는 칼리드 알로타이비(33)를 터키가 발행한 체포 영장을 근거로 검거했다.

하지만 검찰은 24시간 동안 신원 조회를 한 결과, 해당 인물이 영장과 일치하지 않는 동명이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사우디 당국은 체포된 남성이 사건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신원 확인 오류라고 지적했었다.

카슈끄지 사건 관련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알로타이비는 빈살만 왕세자의 2017년 미국 방문 당시 동행했던 인물로, 카슈끄지 살해 혐의로 미국과 영국 제재 명단에 등재된 인물이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였던 카슈끄지는 빈살만 왕세자를 비판해왔으며, 지난 2018년 10월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암살조에 의해 살해됐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지난 2월 ‘카슈끄지 피살 보고서’를 통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승인했다고 결론 내렸다. 사우디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