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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위축 …11월 낙찰률 62.2%로 연중 최저

입력 | 2021-12-06 15:18:00

자료사진.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가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과 응찰자 수가 연중 최저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420건이며 이 가운데 751건이 낙찰돼 낙찰률 52.9%를 기록,  전월(55.9%)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평균 5.6명으로 전달 대비 1.0명 감소했다. 낙찰가율 또한 전월(106.2%)보다 2.0%p 하락해 104.2%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모든 지표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45건 중 17건이 유찰되고 28건 만 낙찰돼 낙찰률 62.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지지옥션이 200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소 수치를 보였다.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보다 12.0%p 낮은 107.9%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측은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 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보다 3.5%p 상승했고,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수도권 외곽의 공시가격 1억 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건 가운데 6건이 공시가격 1억 원 이하의 물건으로 파악됐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