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9일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오후 권 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16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당초 검찰은 전날인 18일에도 소환 통보를 했으나 권 회장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다.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혐의 등도 있다.
이 사건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010~2011년 권 회장이 주가조작을 하는 과정에 이른바 ‘전주’로 돈을 대는 등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12~2013년에는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 등도 있다.
검찰은 권 회장 등을 상대로 김씨가 단순히 자금을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주가조작 정황을 사전에 알고서 공모한 것인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과 권 회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태다.
한편 검찰이 권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도이치모터스 협찬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수수 의혹’과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