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후보는 18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고집하게 않겠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 여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하자”고 밝혔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자 정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신속한 지원안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이 후보의 이런 태도 변화는 지지율이 좀처럼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을 확실하게 털고 가지 않을 경우 대선 정국에서 계속 끌려 다닐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초선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서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실망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는 공통의 인식을 했다”며 “저 역시 우리 당이 국민이 기대한 만큼 더 빠른 혁신, 더 많은 혁신을 해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함께 의지를 모아서 정당혁신, 정치개혁이라고 하는 큰 과제를 좀 성과 있게 수행해 나가자는 말을 나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얼미를 치켜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이날 대전을 방문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21과 관련해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세기의 게임대전’에 참석하고, 대전 둔산동 거리에서 청년들과 만나 소통 행보에 나선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