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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0대·필수인력 부스터샷 시작…탄력 붙나

입력 | 2021-11-15 08:35:00


10월26일 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하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역체계로 전환했지만, 예상했던 확진자 증가 외에도 위중증·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백신 도입 초기 접종받았던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어 빠른 추가접종(부스터샷)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고령층·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에 이어 15일부터는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등의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적극적인 추가접종 독려를 위해 주무부처 장관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접종에 나선다.

◇위드코로나 2주차, 확산세 ‘아슬아슬’ 위중증·사망 ‘심각’

© News1




이번달 위드코로나가 본격 도입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적표는 좋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신규 확진자는 2419명(지역발생 2401명)으로 전날 2324명 대비 95명 늘었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는 지난 추석 연휴 직후인 9월26일 2768명 이후 7주만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1 이상이면 확산을 의미)는 최근 한달간 ‘0.88(10월 3주차)→1.06(10월 4주차)→1.2(11월 1주차)→1.07(11월 2주차)’로 나타나면서 확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확산세를 고려하면 3000명대 이상 확진자도 충분히 가능하다.

위중증·사망자 발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위중증 환자는 483명을 기록했다. 위드코로나 도입 이후 400명선으로 올라서 9일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485명 최다 기록에서는 2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500명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규 사망자는 20명으로 1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11월의 누적 사망자는 254명으로 아직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4차 유행이 막 시작됐던 7월 한달간 누적 사망자 77명보다 3배 이상 많고, 8월 190명·9월 196명을 크게 웃돌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보니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의 완화 폭이 컸다”며 상황이 나빠질 경우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백신 효과 감소 영향…50대·우선접종 직업군 6개월 지났다면 접종 대상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3월 26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2021.3.26/뉴스1 © News1




정부는 최근 확산세의 원인으로 위드코로나로 인한 방역 완화 및 풀어진 긴장감 등과 함께 초기 접종 인구의 백신 효과 감소를 꼽았다.

지난 10월4주차에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866명 중 백신 완전 접종자는 5219명(52.9%)로 절반 이상을 넘겼다. 접종자 비중 자체가 커지면서 발생한 당연한 결과이지만, 상반기에 접종을 실시한 고령층의 접종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지난 12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10월 이후 확진자 중 고위험군 연령 비중이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며 “무엇보다 추가 접종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미 Δ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Δ코로나19 치료병원 Δ면역저하자 Δ얀센 접종자 등에 대해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15일부터는 4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50대 연령층과 기저질환자·우선접종 직업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 우선접종 직업군은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보건의료인(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Δ돌봄 종사자 Δ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Δ사회필수인력(경찰, 소방, 군인 등) 등이다.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 중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2차 접종 후 5개월 후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일반 접종군을 대상으로도 추가 접종 간격을 한달 앞당기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접종 열기 아직 ‘미지근’…팔 걷은 권덕철 장관

다만 추가접종에 관한 대국민 관심은 기본접종과 비교하면 아직 미지근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2일 기준 추가접종 인구 100명당 우리나라는 1.92회가 접종됐다. 이스라엘이 43.19회로 가장 많았고, 주요 국가 중에는 영국 17.33회, 미국 8.21회 등을 기록했다.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직업군 중 추가접종 사전예약자는 각각 1만2410명, 1만3364명이다.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대상이 50대가 32만명, 25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각각 3.88%, 5.35%만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주요 인사들이 적극적인 접종을 통해 대국민 추가접종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15일 부스터샷을 맞은 데 이어 권덕철 복지부 장관도 이날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중증화·사망 발생은 60대 이상이 가장 많고, 50대도 상당하다”며 “본인이 2차 접종까지 부작용이 없었다면 추가 접종을 맞는 것이 좋고, 요양병원에 있는 분들은 무조건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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