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현금.(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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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품.(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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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무등록 대부업을 운영하면서 억대 수입으로 초호화 생활을 누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주로 고급 아파트 등에 사무실을 마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46명을 검거, 총책 A씨(40대)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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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은 400억원대 불법 대부를 통해 146억 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 상환을 압박하기 위해 차용시 채무자의 가족·친구 연락처, 직장명,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첨부하게 했다.
피해자 중에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인터넷 사이트 대출 광고를 통해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이들의 명단을 별도로 구매해 불법 대부업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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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적으로 채무자를 모집할 경우 팀원에서 배제했다.
경찰이 파악한 A씨 진술 등에 따르면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은 엘시티 등 고급 아파트 5채, 롤스로이스·벤츠·포르쉐 등 외제차, 요트, 명품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며 부산 해운대에서 초호화 생활을 즐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수의 금융거래내역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총책 A씨를 검거한 뒤 팀원을 역추적해 나머지 45명을 모두 검거했다.
이후 A씨 소유 자동차, 부동산 임차보증금 등 7억4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경기도 남양주 고급 아파트와 해운대 엘시티 등을 압수수색해 현금 3억7300만원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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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부산경찰청 수사계장은 “고급 아파트는 보안체계가 철저해서 경찰이라도 쉽게 출입하지 못한다”며 “이런 점을 이용하기 위해 고급 아파트를 선택해 사무실을 운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