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외국 브랜드인 ‘메이블린’ 매대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월간지 ‘조선’ 갈무리)© 뉴스1
화장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북한의 백화점에 외국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것이 또 노출돼 눈길을 끈다. 북한이 이를 공식 수입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지 ‘조선’ 11월호는 이날 평양의 야경을 전하며 고급 백화점 내부의 사진도 공개했다.
주민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이 사진 속에는 외국 화장품 브랜드인 ‘메이블린(MAYBELLINE)’이 적힌 매대도 선명하게 보인다.
지난 2019년에는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자체 개발한 화장품인 ‘은하수’ 제품을 소개하면서 출연자가 ‘샤넬’ 화장품을 치우고 은하수 제품을 놓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들은 평양에서는 수입 화장품을 쓰는 것이 어느 정도 보편화됐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이 해외의 화장품을 공식적으로 수입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국이나 동남아를 통한 ‘중개무역’, ‘이중무역’을 통해 해외의 제품을 수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 화장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꽤 높다는 하나의 증거로 볼 수도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집권 직후에 화장품의 품질 개선 및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직접 현지지도를 다니며 지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