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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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29일 본경선을 앞두고 서로 ‘당심’ 우위론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정치대개혁’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에서 골든크로스를)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서) 여론이 급격히 돌아선 건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라며 “그 이후 발표되고 조사된 여론조사를 그 진영(윤석열)에서 발표하지 않는다. (당원 여론이) 판이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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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판도 ‘당심’으로 받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선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의 본선행 가능성을 점쳤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든 간에 관심 없다”면서 “영남 당원들은 김종인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경선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홍 후보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동안 당심과 관련해 (홍 후보가) 불리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내부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당심에서도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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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음 주에는 홍 후보 상승세, 윤 후보 하락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언 논란, 역사 인식 문제, 국민 공감 능력 부분에서 윤 후보에 대한 실망과 불안감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논평에서 홍 후보와 이 위원장의 ‘당심 골든크로스’ 발언을 겨냥, “홍 후보와 캠프가 초조해진 듯 믿거나말거나식 ‘아무 말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실장은 “아무런 근거도 내놓지 못한 채 기분 내키는 대로 내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거짓과 마타도어를 유포하고 있으니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당원들을 바보로 여기는 이런 언행이 홍 후보 이미지를 손상하고 그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걸 왜 모르는가”라며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이 좋아하는 분이 홍 후보라는 사실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고 있는 것만 봐도 ‘홍준표 바람’의 실체를 알 수 있다”고 역선택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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