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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나선다…디지털 전환 속도

입력 | 2021-10-25 10:15:00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고 25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까지 전 사업 분야의 주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데이터 기반 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데이터 역량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사업 기회를 끊임없이 발굴함으로써 식자재 유통업계의 디지털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상품기획, 영업, 물류 등 전 업무 영역에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식자재 유통 시장은 개인 또는 업체 간 개별 네트워킹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CJ프레시웨이는 이번 디지털 운영 체계 구축이 시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은 △데이터 자산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수립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 등 총 3가지다.

먼저 CJ프레시웨이는 20여 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중요도에 따라 데이터를 선별,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데이터는 고객, 상품, 매출 등 내부 정보와 트렌드, 상권, 날씨 등 외부 정보까지 모두 포함한다. 또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사업 연관성이 높은 유의미한 고품질의 데이터만을 자산화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분류 및 재정비가 이뤄져 부서별로 관리했던 정보들을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전사적인 관점에서 빠르게 업무를 파악·의사결정 할 수 있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 디지털혁신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의 데이터 운영 체계를 확립한다. 데이터 품질 유지, 표준화 관리 등 관련 정책 마련으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시 내부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개발한다. 식당, 학교, 병원 등 단순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던 고객 유형을 선호 제품, 주문 패턴 등에 따라 분류해 고객 니즈별 분석 역량을 키우고, 여기에 사회 트렌드, 지역 현황 등 외부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주문 및 영업지원 시스템도 도입한다. 추후엔 고객 반응도 데이터 형태로 수집, 모니터링해 효과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단체급식 분야에서는 고객에게 가장 최적화된 메뉴를 자동 추천하는 AI 기반 메뉴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온라인을 통해 습득한 트렌드를 메뉴 데이터에 접목, 분석함으로써 단체급식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메뉴를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월 CJ그룹 DT추진단과 협업해 온라인 식자재 발주 플랫폼 ‘온리원푸드넷’ 상에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 바 있다. 그 결과 추천 서비스를 통해 상품 구매한 비율이 이전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분석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IT기술 고도화, 제품 및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전환을 발판 삼아 근본적인 경영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