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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40일 만에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2년에 가까운 기나긴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 회복을 위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백신 패스를 도입하는 등 이달 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4차 유행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신규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기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에도 여유가 생겼다.
12~18세에 이르는 청소년을 상대로 한 접종이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고 의료종사자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시작되지만 백신 접종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인원의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 역시 이들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력이 무색한 상황이다. 현재 기저질환이나 건강 문제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인원을 제외하고 이상 반응과 후유증이 두렵다는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약 500만 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부득이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인구의 85%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최대한 일상 회복에 근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백신 패스마저 모두 해제한 덴마크 같은 나라가 대표적인 예이다.
덴마크는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 같은 자신감은 역시나 백신 접종에 있다. 덴마크는 인구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대부분의 규제를 풀은 상황이다. 최근 계절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다소 늘긴 했으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대로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가 10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들에 접종 동참을 재차 당부했다. 정 청장은 “미접종자가 1000만 명에 해당되며, 이들에게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치명적이고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겨울철이 도래함으로써 호흡기 감염병의 위험도 가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가능한 혜택을 많이 주고 백신 패스의 실효성을 높여 미접종자를 접종자로 유인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