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휩싸인 중국이 러시아, 미얀마 뿐 아니라 북한으로부터도 전력 수입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해관총서(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전기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3만5874메가와트(MWh)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동안 수입량은 37% 늘어난 291기가와트(GWh)로 확인됐다.
중국이 지난달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전기는 150만달러(약17억원) 수준이며 올 들어 3개 분기 동안 수입전기는 1190만달러(약140억원) 규모다. 유엔이 채택한 지난 2017년 대북제재안에 따르면 석탄, 철광석, 식품, 농산물 등은 수출품은 제재 대상이지만 전기는 아니다.
중국은 북한 외에도 러시아에서 올 3분기까지 2381GWH, 1억2260만달러어치의 전기를 수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어난 것이다. SCMP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에너지공사는 올 4분기 전기수출을 2배 늘려 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받아 들였다. SCMP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 사이 송전을 통해 공급될 수 있는 전기는 시간당 최대 70억킬로와트다.
CCTV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국경도시 헤이허 변전소는 운영시간을 하루 5시간에서 16시간으로 늘렸다.
중국 북서부 윈난성을 통해 미얀마로부터 전기 수입도 늘렸다. 미얀마로부터 수입한 전기는 44% 증가한 1231GWh, 3400만달러어치다.
중국이 주변국들로부터 전기수입을 늘렸지만 필요한 전기를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하며 수입분은 공급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달 중국이 국내에서 생산한 전기는 67만5100GWh로 수입전기는 670.6GWh에 불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