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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빚투’에 대해 경고음을 냈던 것이 현실화 됐다. 이달에만 벌써 2000억원 가까이 반대매매가 나타났다. 특히 일평균 기준으로 가장 높은 반대매매가 나오고 있어 개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943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거금 비율에 따라 보유한 현금보다 더 많이 매수한 주식 매수 대금을 의미한다.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는 미수금으로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반대매매를 당한 규모를 뜻한다. 반대매매는 미수금을 상한기간 내에 갚지 못하거나 주가가 하락해 갚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강제로 매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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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금융당국은 연일 빚투에 대한 경고음을 내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증권사 리스크담당임원(CRO) 회의 등을 통해 빚투 자제와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당부했다. 금리 인상 이슈로 증시의 유동성 공급이 꺾이고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금융당국의 경고는 현실이 됐다. 이달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되면서 반대매매가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3000선이 붕괴된 다음날인 6일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실제 반대매매는 393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1년 이후 일일 반대매매 금액이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달말 25조원에 가까웠던 신용거래융자는 이달 2조원 넘게 줄어 현재 22조897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대매매의 영향이라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증시 하락으로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도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달 일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277억원으로 가장 높다. 올해 월간 기준 일평균 반대매매액은 1월 229억원, 2월 225억원, 3월 195억원, 4월 185억원, 5월 244억원, 6월 191억원, 7월 190억원, 8월 229억원 수준이었고, 지난달 일 평균 반대매매액액은 18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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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