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샬렌베르크(52) 오스트리아 신임 총리가 1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샬렌베르크 총리는 이날 수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부패 혐의로 지난 9일 사임한 제바스티안 쿠르츠(35) 전 총리의 뒤를 잇는다.
샬렌베르크 신임 총리는 오스트리아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는 중도 우파 국민당(APP) 소속이다.
외무장관 출신으로, 쿠르츠 전 총리에 충성하고 이민을 억제하는 강경 노선을 공유해왔지만 정당 정치보다는 외교 이력이 두드러진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야당은 샬렌베르크 신임 총리가 전임자의 그늘 아래에 있다며 “모든 야당들은 쿠르츠 전 총리 체제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부 수반이었던 쿠르츠 전 총리는 수석 보좌관 등 측근과 함께 기사 청탁을 위해 재무부 자금으로 언론사 광고비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쿠르츠 전 총리는 총리 자리에선 물러났지만 국민당 대표와 의원직은 유지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