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최저임금 연구 등에 불을 지핀 데이비드 카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65), 죠슈아 앵그리스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61), 귀도 임벤스 스탠포드대 교수(58) 등 미국 경제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 고용 규제, 이민 영향 등을 실증적으로 입증해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 “카드는 노동경제학에 대한 통계학적, 실증적 기여가 크다”, “앵그리스트와 임벤스는 인과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를 인정받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카드 교수는 1983년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시카고경영대학원,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거쳐 현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최저임금, 이민, 교육 등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인 앵그리스트 교수는 1989년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스라엘 히브리대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임벤스 교수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스탠포드대 계량경제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개발한 ‘프레임워크’는 자연실험을 통해 인과관계가 어떤 결론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줬다”며 “이들의 접근 방식은 다른 분야로 확산돼 실증 연구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