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불 붙은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KBO리그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선 롯데 외야수 전준우(35) 이야기다.
전준우는 8월 31일까지만 해도 최다 안타 공동 5위(안타 109개)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이 부문 선두 KT 강백호(128개)와는 19개 차이. 그러나 9월 들어 강백호(21개)보다 2배도 더 많은 안타 43개를 몰아치면서 순위를 뒤집었다. 9월말 현재 전준우(152개)가 강백호(149개)보다 안타 3개가 더 많다.
2018년 최다 안타 1위(190개)를 차지한 적이 있던 전준우는 “지난주에 말도 안 되게 안타를 많이(21개) 치다 보니까 (타이틀 탈환) 기회가 왔다”면서 “안타를 많이 치면 팀에 그만큼 더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 사이에 안타를 20개 이상 때린 건 프로야구 역사상 전준우가 처음이다.
롯데는 5위 키움에 5.5경기 뒤진 8위로 10월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부터 롯데 주장을 맡고 있는 전준우는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오랜만에 찾아 온 ‘가을 야구’ 진출 기회를 꼭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제 24경기가 남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황규인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