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27%↑ 국내-동남아 등서 굵직한 사업 수주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안전관리 강화
롯데건설은 우수한 해외 신규사업 및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개척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센추리아 D9 개발사업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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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16일 “올해 기업 목표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건설사(Global Leading EPC Contractor)’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한 롯데건설은 1979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롯데건설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2조7438억 원, 영업이익은 2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6.7% 올랐다. 실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6000억 원이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여줬다. 이 같은 실적은 하석주 대표이사가 강조해오던 내실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이다. 롯데건설은 화성 동탄 복합개발사업 등 대형 준공 예정 사업장과 주택, 건축, 토목 사업장의 착공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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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복합몰 ‘롯데몰 하노이’를 시공 중이며, 싱가포르에서도 주롱 동부지역의 통합교통허브를 신축하는 ‘J121 통합교통 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투자개발형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호찌민 투티엠지구에서는 대형 복합개발 사업인 ‘롯데에코스마트시티’를 진행 중이다. 주택 분야에서는 현지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찌민에서 4개, 하노이에서 1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 디벨로퍼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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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 MICE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은 2022년 8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해 광역 접근이 우수하고 검단역(가칭)과도 가까운 역세권 구역에 문화와 상업이 어우러진 상징적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하남 H2 프로젝트는 공공시설, 문화, 상업, 의료, 주거를 아우르는 ‘미래형 복합단지’로 근린공원과 생태문화공원 조성을 통해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화공-발전 및 ESG 관련 프로젝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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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 H2 프로젝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발전 플랜트는 지난해 11월 대구·청주 친환경에너지 개선사업(270MW급 LNG발전) 공사 수주와 올해 광양바이오매스 EPC 발전사업(220MW급 바이오매스발전)의 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환경부, 충남도(논산시), 현대차증권 등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수소경제도시 전환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30년까지 약 1조5000억 원이 투자될 이 사업을 통해 친환경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현장 안전 관리 강화’ 위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롯데건설이 직방과 손잡고 가상공간인 메타폴리스 내에 구현한 롯데건설 건물 이미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넥 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이용해 현장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했다.
건설업계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을 활용해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섰다.
직방과 연계해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공간에서는 아바타로 직접 본보기집을 관람하고 분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고객과의 소통뿐 아니라 직원 채용 및 소통의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8월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일명 L-Town)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채용설명회장인 L-Town에는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건축물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로 구현됐으며 400여 명의 구직자들이 사전 신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또 홍보서포터스 직원들과 메타버스 플랫폼인 SK JUMP를 활용한 발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해외 신규 사업 및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