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다음달 1일 각 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교사들에게 무급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개학 후 교사들이 학교에 출입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72시간 안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위 ‘그린패스’를 제시하도록 규정했다. 당국은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사들에게 무급휴가를 부여하고 이들을 대체할 교사도 구하고 있다.
율리 에델슈타인 보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교육 관계자의 34%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 추산에 따르면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교사 및 교직원은 약 3만7000명에 달한다.
교원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백신 미접종 교직원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며 “원치 않는 무급휴가를 얻으면 소송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교원 노조는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곤경에 처한 보건부가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