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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전체의 85%를 넘어섰다.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감염자도 1명 추가됐다. 최근 집단감염이 나타난 요양시설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소자와 종사자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돌파감염’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8~14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에 달했다. 한주 전(1~7일) 73.1%보다 12.2%포인트 늘었다. 6월 말(3.3%)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델타 플러스 감염자는 1명 추가돼 총 3명이 됐다. 지난달 31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30대 여성 A 씨는 입국 이후 격리시설에 머물다가 8일부터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이후 격리해제 전 실시한 검사에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백신을 접종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A 씨가 해외에서 (델타 플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는 중”이라며 “A 씨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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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위중증률에서 4배 차이가 났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감염된 134명 가운데 위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는 4명(3%)에 그쳤다. 반면 백신을 아예 맞지 않거나 1차 접종만 한 뒤 감염된 25명 중 위중증 환자는 3명(12%)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지금이 코로나19 4차 유행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휴가를 다녀온 국민들은 일터로 복귀하기 전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