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배우 조진웅 씨(45)가 일제강점기 청산리·봉오동전투를 승전으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1868∼1943)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조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제 비행기를 탔다. 그 분을 모시고 간다”고 알렸다. 사진을 보면 조 씨는 기내에서 특사단에 참여한 우 의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앞서 13일 국가보훈처는 보도자료를 내 “이번 대통령 특사단의 특사로 황 처장이 임명됐고, 우 의원과 조 씨가 대표단 자격으로 동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에선 배우인 조 씨가 특사단에 참여한 이유를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많은 분들이 조진웅 배우가 함께 동행 하는 이유를 궁금해 하시더라”며 “조 배우는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김구 선생 역할을, 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 ‘속사포’ 역할을 맡아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을 혼신을 다해 연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
앞서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16, 1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며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키질로르다에 안장돼 있는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올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15일 오후 도착하는 홍 장군의 유해는 16, 17일 이틀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