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착공실적도 절반으로 줄어 정부는 “인허가 87% 늘어 공급 충분”
올해 상반기(1∼6월) 준공된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착공 물량도 절반으로 줄어 서울 아파트 공급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준공된 아파트는 2만2300채로 전년 동기(3만268채)보다 26.3%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 물량도 지난해보다 17.4% 감소했다.
준공 물량은 수개월 뒤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 폭이 가팔라지고 있는데,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임대차3법’과 함께 준공 물량이 감소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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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를 근거로 주택 공급이 충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허가 물량이 워낙 적다 보니 올해 수치상으로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5년 평균치 인허가 물량과 비교하면 서울은 39.1% 늘었고 수도권은 오히려 1% 줄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