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박해민이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6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한국은 5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기면 결승에서 일본을 다시 만난다.
한국은 전날(4일) 일본과 승자 준결승전에서 2-5로 패했다. 2-2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준 게 컸다. 하지만 득점 찬스마다 삼진으로 물러선 4번 타자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방망이도 아쉬웠다. 점수를 뽑아야할 때 뽑지 못하며 흐름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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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 박해민은 일본전에서 안타 1개, 볼넷 2개로 제 몫을 했다. 2번 타자 강백호도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들은 일본 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박해민은 0-2로 끌려가던 6회초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후 일본 좌익수 곤도 겐스케(니혼햄 파이터스)의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2루까지 뛰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야마모토의 포크볼을 공략,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려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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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이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6회초 무사 2루 상황, 강백호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2021.8.4/뉴스1 © News1
박해민의 출루 능력은 첫 타석부터 빛났다. 그는 야마모토를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풀카운트 승부 이후에도 공을 계속 커트하며 야마모토를 괴롭혔다.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면서 후속 타자들에게도 수 싸움 기회를 줬다. 첫 타석부터 영양가가 넘쳤다. 박해민은 7회에도 또 한 번 볼넷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 잡은 박해민이다. 5경기 타율은 0.412(17타수 7안타)다. 타격감도 뜨겁지만 출루 본능은 더 매섭다. 삼진이 3번 있기는 하지만 볼넷은 7개나 얻었다. 출루율이 0.583다.
박해민은 첫 국가대표에 발탁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만 해도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다.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지만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 향후 전망을 밝혔는데 3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결실을 맺은 모양새다.
4번 타자의 중압감을 내려 놓은 강백호도 타율 0.333(18타수 6안타)로 선전하고 있다. 2번 타자로 뛰면서는 12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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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가 기회를 만들면 득점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미국전 승리를 위해서도 박해민, 강백호의 출루가 중요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