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길용 선생 (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보훈처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언론계 종사자였던 이들은 손기정 선수가 1936년 8월 독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신문에 보도된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운 ‘일장기 말소사건’의 실행자와 책임자였다.
당시 동아일보 체육부장이었던 이길용 선생은 ‘조선 청년이 세계를 제패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전할 수 없다는 데 분한 나머지 미술담당 이상범 기자와 함께 신문에 보도되는 손 선수 사진에서 가슴에 붙어 있는 일장기를 지워버렸다고 한다.
독립운동가 송진우 선생 (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 (국가보훈처 제공) © 뉴스1
조선중앙일보는 총독부 등 당국의 대응에 앞서 같은 해 9월5일자 석간을 통해 자진 휴간을 선언했으나, 이후 속간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 선생에겐 건국훈장 애국장(1990년)을, 송 선생에겐 독립장(1963년)을, 그리고 여 선생에겐 대통령장(2005년)과 대한민국장(2008년)을 각각 추서해 공훈을 기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