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욕설 게시물 직원 로그아웃 실수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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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욕설 게시물은 해킹 때문이 아닌 직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전날 저녁 공식 트위터 계정에 “커밍아웃 후 부모의 X같음 견디는 꿀팁 좀 알려줘”라는 글이 올라왔다. 커밍아웃이란 동성애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글을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공공기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욕설이 올라온 점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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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리안 nagg****은 “왜 이런 걸 트위터에 물어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계정을 해킹당한 게 아니냐고 추정했다. 직원 외에 다른 사람이 악의적인 목적으로 해킹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트위터에 ‘패륜 게시물’이 올라온 사건의 제보가 많아서 확인드린다”며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해킹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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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게시물을 올리고 10분가량이 지난 뒤 계정을 혼돈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삭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A 씨가 글을 올린 직후 계정이 도용된 것으로 오해해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또한 ‘관리자가 작성하지 않은 글이 게시됐다’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재발을 막기 위해 공식 계정에 게시하는 모든 글을 사전 점검한 뒤 올리기로 했다. 또한 업무시간 외에는 계정 로그아웃을 철저히 하는 등의 소셜미디어 관리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규정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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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