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3일 오찬 회동 “민주정부 4기 탄생 함께 노력” 丁-이광재, 오늘 단일화 결과 발표 與주자들 일제히 이재명 집중 공격… 李 “8 대 1 가까운 일방적 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3일 서울 여의도 kbs ts-15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합동 tv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광재·최문순·정세균·이재명·양승조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후보들 사이에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연대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12일 시작되는 본경선은 물론 추후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 ‘범(汎)친문(친문재인) 연대’가 빠르게 구축되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2시간 동안 오찬 회동한 뒤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양쪽 캠프는 “두 사람이 정권 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공동 입장문을 내놨다. “최근 불거진 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 지사는 4일 진행된 ‘국민면접’에서 자신을 향해 이어진 십자포화에 대해 “결국 함께 가야 할 팀원이기 때문에 누가 되든 상처를 입지 말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8 대 1에 가까운 일방적 토론에서 제대로 답할 시간도 반론할 기회도 없었다”고 적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