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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김남국, ‘이준석 병역특혜’ 공세에…당시 선발위원장 “특혜 아냐”

입력 | 2021-06-21 18:31:00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 민주당 김남국 의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과거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SW Maestro) 과정에 지원해 합격했을 당시 ‘연수생 선발위원장’을 맡았던 황대산 씨의 트윗을 인용해 병역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황 씨가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대학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는가? 아니다”라고 적은 트윗을 갈무리해 올리며 “그 당시 선발위원장을 맡으셨던 분도 입장을 밝히셨다. 민주당의 노고가 크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 김남국 의원 등은 이 대표가 과거 대학을 졸업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던 중 대학·대학원 ‘재학생’ 대상 국가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씨는 트위터를 통해 “계속 시끄럽더니 민주당 김용민 의원 사무실에서 저한테까지 연락이 왔다”라며 “이 대표가 2010년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참여한 것이 위법인가, 아닌가 하는 게 논란의 핵심인 것 같다. 제가 당시에 SW 마에스트로 선발위원장을 맡아서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 씨는 먼저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대학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면서 “재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수 SW 인재를 선발해 지원하고 육성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었다. 현업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산업기능요원도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산업기능요원은 현업 종사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정부 측의 지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등이 갈무리해 올린 모집 공고의 지원 자격에 ‘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인 자’라고 적혀 있는 것과 관련해선 “그건 아마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 멘토들이 선정되기 이전에 정부 측에서 마련했던 초안이었던 것 같다”며 “실제로 지원자들이 보고 지원한 건 SW 마에스트로 홈페이지와 각종 대학교 게시판, 프로그래밍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던 모집 공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용 트윗과 멘션 등을 얼핏 보니, 음모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생생히 알 수 있겠다”라며 “트위터에서 공유되고 있는 공고문을 보고 SW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 지원한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