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노동당 총비서(가운데)가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 및 도당 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 평양 노동신문
김 총비서나 그 일가, 혹은 다른 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이곳에서 주말 동안 휴양을 즐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김 총비서 특각이 있는 해변과 갈마반도 인근 대도(섬 이름) 사이 해상에서 제트스키 10여대가 이동하는 모습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 찍혔다.
또 이달 9일과 12·13일자 위성사진에선 김 총비서 소유의 길이 55m짜리 호화요트가 대도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모습이 확인됐다.
북한 강원도 원산에 있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특각(별장)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구글어스 캡처) © 뉴스1
‘김정은 친구’를 자처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도 2013년 2월 김 총비서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원산에서 함께 요트를 타고 제트스키 경주도 즐겼다고 전한 적이 있다.
원산 일대에선 지난달에도 각기 다른 종류의 김 총비서 소유 요트가 특각 인근 해안에 정박돼 있거나 다른 선박에 의해 예인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원산 체류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후 김 총비서는 이달 4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제8기 제1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하며 29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7일엔 당 중앙위 및 도당 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그리고 11일엔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각각 주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15일엔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어 올 상반기 경제 과업을 결산하고, 국제정세 분석과 당의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작년 4월 김 총비서가 20일 간에 걸쳐 공개 활동을 중단해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을 당시 한미 정보당국은 원산 일대의 제트스키 활동 등을 근거로 그가 건재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