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시쯤 광주 건물붕괴 참사 희생자들이 모셔진 한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방문객들이 오열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광주 건물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식장은 유가족과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의 오열로 가득찼다.
슬픔을 견디지 못한 유가족은 바닥에 주저앉아 실신했다. 유가족끼리 서로 부둥켜안고 위로하며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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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가족의 여성 지인은 ‘사람을 죽여놓고, 꽃다발만 갖다 놓으면 무슨 소용이냐’고 분노했다.
취재진과 만난 한 유가족은 경찰의 부검 방침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부검을 진행해도 사인은 압사로 똑같은 것 아니냐”며 “사망하신 분들의 배를 왜 또 갈라서 두 번 죽이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11일 오후 1시쯤 광주 건물붕괴 참사 희생자들이 모셔진 한 장례식장에 추모하는 가족의 편지가 벽면에 부착돼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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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승하차를 위해 정차한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사망한 9명 중 17세 고교생 1명도 포함됐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