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odessa_hello’ 갈무리
우크라이나의 한 수족관에서 6세 아이가 돌고래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돌고래 수족관 ‘네모(Nemo)’에서 돌고래 공연이 끝난 직후 발생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A 군(6)은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인 돌고래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수족관 가장자리로 다가갔다.
A 군은 비명을 지르며 손을 뺐지만 손등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A 군은 꿰매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인스타그램 ‘odessa_hello’ 갈무리
수족관 관계자들에 의하면 당시 돌고래는 배고프거나 공격적인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수영장 가장자리에 접근하지 말고, 물에 손을 넣지 말라고 경고하자마자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수족관의 수석 트레이너 올레나 코모고로바는 “돌고래들에게 물 위로 뻗은 손은 누군가가 먹이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이의 손을 먹이로 착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네모 수족관은 안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한편 오데사 주민들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현지 동물권 보호 운동가들은 “돌고래가 좁은 곳에 감금돼 훈련받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성을 띠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