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회복세’ 진단 “수출-투자 양호… 소비부진 완화”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 등이 경기 회복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밝혔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 진단을 내놓은 KDI가 2개월 연속 ‘경기 회복세’ 평가를 내린 것이다.
KDI는 이날 ‘6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며 소비 부진도 완화돼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매판매액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업 생산,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며 3월(10.9%)에 이어 증가세였다.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다 올해 1월 보합을 보인 뒤 2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2.2)보다 3.0포인트 늘어난 10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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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DI는 경기 전망에 대해선 “글로벌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향후 경기 회복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와 철강 등 건설자재의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