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서 혈흔은 따로 발견 못해 유전자 등 검사는 아직 감정진행중 휴대전화 습득경위 등도 조사 계속
경찰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발견된 B씨 휴대전화의 혈흔·유전자 등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찰은 B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 등 특이점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새벽 3시38분 전 다른 친구들과 카톡을 나눈 기록은 있지만 A씨와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이라며 “휴대전화에서 A씨와 관련된 범행 동기 등 확인된 특이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B씨 휴대전화에서도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경찰은 A씨 시신 부검과 A씨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수사, 총 74개소 126대의 폐쇄회로(CC)TV 수사 등을 진행했다.
부검을 통해 경찰은 A씨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고, 논란이 됐던 머리 부위 상처 등은 사인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A씨 휴대전화에서도 사망 경위를 특정하거나 유추할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
사실상 이제 남은 과제는 ‘A씨 익사가 B씨의 범죄냐 아니냐’가 아닌 ‘A씨가 어떤 경위로 익사하게 됐느냐’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B씨 휴대전화를 습득한 후 2주 넘게 이 전화기를 보관하다 나중에서야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환경미화원에 대해 법최면을 실시하는 등 정확한 휴대전화 습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