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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자유분방한 기풍의 소유자

입력 | 2021-06-02 03:00:00

○ 셰커 8단 ● 이치리키 료 9단
준결승 2-1국 2보(19∼31)




이치리키 료 9단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맑은샘 3단의 제자다. 아마추어 강자였던 홍맑은샘은 2004년 도일(渡日)해 2009년 간사이기원 프로가 되었다. 그는 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도장을 열어 후학을 길러냈는데 그중 한 명이 이치리키다. 이치리키 9단은 한국 바둑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기풍의 소유자라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흑 19의 날일자에 백 20으로는 참고도처럼 1, 3으로 나와 끊고 싶은 곳이다. 백 20은 자연스럽게 22를 두기 위한 응수타진이었지만 흑 23부터 27까지 좌변을 틀어막혀 흑이 너무 두터워졌다. 백 28 역시 생각이 너무 많았다. A를 선수해 흑 B로 받게 한 다음 백 C로 하변을 지켜 두는 게 정수였다. 흑이 B로 잇지 않고 반발하는 것을 염려한 듯한데, 흑도 뾰족한 반발수가 없었다. 흑 29를 선수로 당한 뒤 31로 백 석 점의 급소를 얻어맞아선 백의 행마가 쉽지 않아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