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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신진서, 결승까지 1승 남았다

입력 | 2021-05-31 03:00:00

○ 자오천위 8단 ● 신진서 9단
준결승 1-1국 총보(1∼211)






‘선작오십가자필패(先作五十家者必敗)’라는 바둑 격언이 있다. 형세가 크게 유리해지면 마음이 느슨해져 지기 쉽다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이 바둑이 그랬다. 중앙 전투에서 신진서 9단이 실수를 연발하며 폭삭 망했다. 참고도는 문제의 장면으로, 백 5∼11로 중앙을 끊겨 하변이 잡혀서는 누가 봐도 절망적인 상황이다.



이때부터 자오천위 8단의 마음에 느슨함이 자리 잡았다. 좌변에서 상변으로 뻗어 나온 백 대마만 살리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가’의 곳 선수를 몇 번이고 방치했다. 백은 언제든지 ‘가’의 곳을 두었다면 흑으로부터 항서를 받아낼 수 있었던 바둑이라 아쉬움이 컸을 듯하다.

신 9단이 준결승 3번기 1국을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 남았다. 159=140. 211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