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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학생들, 9월부터 전원 등교한다…원격 수업 폐지

입력 | 2021-05-25 14:34:00


미국 최대의 교육구인 뉴욕시의 모든 공립학교가 올 가을 학기에 전면 등교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에게 원격 수업을 아예 선택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4일 오전 MSNBC방송 ‘모닝조’에 출연해 “뉴욕 공립학교의 100만 학생들이 올 9월에 모두 교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모두 대면수업이고 원격수업은 없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뉴욕시가 9월에 전면 등교 수업을 재개하게 되면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졌던 지난해 3월 모든 공립학교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지 1년 6개월 만이 된다. 지난해 9월부터는 ‘100% 원격수업’과 주 2~3회 학교에 가는 ‘하이브리드 옵션’을 병행해 운영해 왔다. 올해 봄부터 저학년에 한해 주 5회 대면수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의 60%에 이르는 학생들은 100% 원격수업을 선택하고 있다.

뉴욕시의 이번 결정에 따라 현재 재택근무를 하는 전체 3분의 1 정도의 교사들도 올 가을에는 학교로 복귀해야 한다. 뉴욕 교원노조 측도 이 방안을 지지하고 있어서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하지 않는 한 전면 등교 수업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다른 지역도 등교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로스앤젤레스(LA) 교육구 역시 이날 올 가을 공립학교 문을 주 5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등교 수업을 꺼리는 가정을 위해 ‘온라인 수업’ 옵션은 유지할 방침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최근 올 가을 원격수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밖에 매사추세츠와 일리노이 플로리다주 등은 원격수업을 매우 제한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의 정상화가 속도를 내면서 항공 여행객 숫자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교통안전청(TSA) 통계에 따르면 일요일인 23일 미 전역의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은 186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9년 5월 메모리얼데이 연휴 직전 일요일(210만 명)의 90%에 이르는 숫자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작년 같은 시점에는 여행객이 26만 여 명에 그쳤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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