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364표 대 반대 62표…"더는 안 보이는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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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제가 된 반(反)아시아 정서에 경종을 울리는 법안이 통과됐다.
ABC와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하원은 18일(현지시간) 찬성 364표 대 반대 62표로 지난달 상원에서 넘어온 ‘코로나19 증오 범죄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법무부에 코로나19 관련 증오 범죄를 신속하게 검토할 전담 인력을 배치하도록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묘사에 차별적인 언어가 사용되지 않도록 현지와 주 차원에서의 협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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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하원 수장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법이 고무할 단합이 우리가 직면할 다른 어려움에서도 더 많은 단합을 낳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멩 의원은 “아시아계 혈통은 코로나19 창궐에 대해 비난을 받고 희생양이 됐다”라며 “그 결과 아시아계는 폭력을 당하고 상처받았으며, 침을 맞고 심지어 방화를 당하거나 죽임을 당했다”라고 아시아계 혐오를 규탄했다.
그는 이 법안 통과를 두고 “우리가 크고 명확하게 아시아인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더는 더는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선 지난해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이후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늘었다. 지난 3월엔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의 총기 난사로 한인 여성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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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는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신속히 이 법을 통과시키라고 했었다”라며 “책상에 올라오면 바로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