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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조 이어 삼성 ‘20조+α’ 美투자 계획

입력 | 2021-05-17 03:00:00

삼성, 반도체 투자 발표 시점 조율중
현지 B·B·C 공장 증설-M&A 관측
백신 위탁생산 협의 결과 나올수도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한국 BBC(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 관계자는 “BBC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달 말 미국을 대거 찾는 만큼 의미 있는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분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배터리 분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바이오 분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이 방미 경제인으로 거론된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13일 미국에 5년 동안 8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첫 전기차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수소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한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도 미국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 2025년까지 5조 원 투자를 밝힌 LG에너지솔루션이나 조지아주 공장 추가 증설 가능성이 관측되는 SK이노베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적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조 바이든 정부가 가장 관심을 둔 반도체 관련 투자 발표도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20조 원 이상 투자를 두고 내부에서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단행한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 부회장을 최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미국 내 추가 M&A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백신 관련 위탁생산 계약 등 구체적인 협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측과 현지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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