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평양체육단 선수들 훈련 보도 4월26일 불참 선언 놓고 의도 해석 분분 박지원-日총리, 北 출전 관련 의사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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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던 북한이 레슬링 종목과 체조 종목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소개하며 이들의 금메달 획득 의지를 전했다. 북한이 입장을 번복하고 도쿄올림픽에 전격 출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16일 오전 ‘신심넘친 열의, 약동하는 기상-평양체육단을 찾아서’라는 기사에서 “얼마전 우리는 당대회결정을 높이 받들고 새 기록창조의 열의로 들끓는 평양체육단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체육단 관계자인 박제원씨는 노동신문에 “지금 훈련장들에서 선수들이 맹훈련을 하고있는데 모두의 야심과 투지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감독들의 열의도 대단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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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영미를 비롯해 김국성 감독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노동신문에 “지난 시기에 이룩한 성과에 자만함이 없이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안아오자면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감독들이 더 분발하고 노력하여야 한다”며 “지금 매 선수의 몸상태와 심리, 영양 등 육체기술적지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데 기초하여 훈련량과 강도를 더욱 높일수 있는 방도를 찾는데 힘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기계체조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소개했다.
신문은 “훈련장에 들어서니 책임감독 서광호동무가 세계적인 특기선수들의 기술동작을 훈련지도에 적극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년령(연령)상 특성과 육체적준비에 맞게 새 기술동작들을 완성시켜주기 위해 불같은 열정을 바쳐가고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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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에게 배포되는 노동신문이 이처럼 운동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소개하고 금메달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북한이 도쿄올림픽 참가로 전격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계정은 지난달 6일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개최 소식을 전하며 “제32차 올림픽 경기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작 노동신문은 총회 개최 다음날인 3월26일 “새로운 5개년계획기간 국제경기들에서 메달획득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며 올림픽 참가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올림픽 참가 여부를 미국과의 협상 등에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의 올림픽 출전을 위한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여 문제를 논의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역시 여러 인터뷰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계속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