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 유튜브 ‘극한직업’ 문화재 관련 전문가 소개해 주목
최근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의 ‘극한직업’에 출연한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장. 문화유산채널 캡처
○교과서 속 ‘천문의기’가 눈앞에
최근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의 ‘극한직업’에 출연한 노경정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문화유산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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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가 복원한 건 조선시대 자동 물시계인 흠경각루(欽敬閣漏)다. 총 6년에 걸친 연구 끝에 2019년 복원한 흠경각루는 세종시대 제작된 자격루와 쌍벽을 이루는 물시계다. 김 센터장은 “흠경각루는 장영실이 세종을 위해 천상(天上)의 세계를 표현한 ‘천상 시계’”라며 “당시로선 최첨단 기계장치가 가미된 조선 최고의 시계”라고 강조했다.
학생 시절 교과서에서 과학기기의 명칭만 접하는 게 아쉬웠다는 그는 “최근 천문의기 복원이 진행되며 국민들이 우리의 과학기술사를 직접 살펴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직까진 연구 성과가 조선 초기에 몰려 있는 만큼 문헌에만 전하는 중후기 천문의기에 대한 실체 규명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바닷속 영롱한 빛깔의 고려청자
김 센터장이 2019년 복원한 조선시대 물시계 흠경각루(위쪽)와 노 연구사가 충남 태안군 대섬에서 수중 발굴한 고려청자. 김상혁 센터장 제공·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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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중 발굴은 기후와 수온을 감안해 매년 4∼10월에 진행한다. 지난해 12, 13세기 중국 남송(南宋) 무역선의 대형 닻돌이 발견된 제주 신창리 수중 발굴의 경우 올해는 4∼6월에 실시되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신창리 수중 발굴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올 7월에는 2011년 도굴범 검거를 계기로 시작된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발굴이 이뤄진다. 이곳은 고려시대 전남 강진에서 생산된 고급 청자를 개경으로 운송하는 루트로, 명량해전이 발발한 울돌목과 가까워 청자, 총통, 돌 포탄 등이 함께 발견되고 있다.
노 연구사는 “우리가 바다에서 발굴하는 흔적은 어찌 보면 당시 사람들에게는 큰 불행이었겠지만 이로 인해 밝혀지지 않은 과거를 후세에 전달할 수 있다”며 “수중 발굴을 통해 새로운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